도**디
4.8
2026.08.264.8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페루#볼리비아#11일
끝없이 펼쳐진 안데스 고원과 발밑까지 내려온 구름, 밤이면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메우던 별들, 그리고 온 하늘을 통째로 담아낸 우유니 소금사막까지. 평생 눈에 새겨둘 풍경들이라 하루하루가 벅찼던 열흘이었습니다.
현지에서 함께해주신 가이드님은 고산에서 숨차 하시는 부모님 걸음에 늘 반 발짝 맞춰 걸어주셨고, 기사님은 그 먼 소금사막 길을 지루할 틈 없이 달려주셨어요. 사실 떠나기 전엔 오아세스 담당자님이랑 메시지로 몇 번을 주고받았는지 몰라요. 고산 적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님 약은 뭘 챙기는지, 별거 아닌 것까지 다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답이 와서 짐 싸는 내내 든든했거든요.
여행은 늘 돌아오면 여운이 남는데 이번 남미는 그게 유독 길게 가네요. 편한 것에만 익숙하고 늘 바쁘게 살던 저한테, 그리고 평생 일만 하신 부모님한테 '이런 시간도 있구나' 하고 처음 알려준 여행이었습니다. 오래오래 못 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