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여행일을 시작한지 23년째 되는 유기농입니다.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주로 다루고 있어요. 아프리카 가족 사파리 여행, 허니문, 중남미 소규모 그룹 여행 등 고객의 요청에 최적화한 맞춤 여행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운영하시는 여행 에이전시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몸에도 좋고 정신에도 좋은 유기농 여행을 제공해드리는 것이 모토입니다.

처음 여행업에 몸 담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대학 때 배낭여행 바람이 불었어요. 과 친구와 우연히 얘기가 나와서 바로 그 해 여름방학에 태국 배낭여행을 하게 됐어요.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유럽, 호주,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고 지인의 소개로 여행사에 취업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한가지가 일어나기까지는 그와 연관된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란 것을 제 경우를 보면서도 느낍니다.
한 명의 여행자를 위한 일정이 만들어지기까지, 보통 어떤 과정을 거치시나요?
가장 중요한 건 여행하시는 분의 뜻이죠. 관심이 있는 지역, 원하는 형태, 주안점을 두는 부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는 손님의 요청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서 일정을 준비합니다. 때로는 일정이나 내용을 조율하고 변경하고 여러 차례의 수정 과정을 거칩니다. 여행이 출발 전에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현지에 가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도 있고 현지의 변수도 있지만 놓치거나 빠뜨려서 겪을 일들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죠

맞춤이라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 구현하긴 어렵잖아요. 여행자마다 다른 여행을 만들기 위해 가장 신경쓰시는건 무엇인가요?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어느 부분에 중요도를 두시는지를 알 수가 있어요. 스쳐가는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잘 들어서 일정을 만드는데 반영할 수 있는지 늘 고려합니다. 사소한 듯 하지만 챙겨서 손님들이 만족하는 여행을 만들어 드리는 게 제가 일하는 보람이기도 합니다.
다른 여행 에이전시와는 다른, 전문가님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변수가 생기거나 상황이 발생하면 사전에 소통하고 조율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진행하는 과정이 만족스런 여행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설계한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으신가요?
현미식물식을 하시는 비건 손님들의 여행을 진행했습니다. 채소와 과일, 현미식을 하시는 분들이었는데 한 끼 정도는 현지 슈퍼마켓에서 채소와 과일을 구입해서 식사를 하시고 하루 2회는 호텔이나 식당에서 드시는 경우였어요. 인간에게 먹는 건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자 중요한 부분일 텐데 현지에 의뢰해서 찐 고구마와 감자를 준비해드렸어요. 손님들이 여느 여행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배려를 받으셨다고 매우 고마워하셨어요.
좋은 여행을 설계한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게 좋은 여행은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넓어지고 다름을 인정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느 장소에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내가 관심을 기울여서 다시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내 삶에도 관용이 조금 보태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중남미, 아프리카 등이 매체를 통해서 보여지는 표면적인 것들이 아닌 그 사람들의 삶 속으로 한 발짝 접근해 볼 수 있는 좋은 여행지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AI로도 일정을 짤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정을 AI가 짤 수 있어도 그 디테일은 사람이 보태야 하지 않을까요? 여행이란 것도 결국에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활동인데 전문가는 이런 것들을 먼저 경험한 것을 토대로 도와드리지만 AI 는 데이터 조합으로 알려주는게 아닌가요?
전문가님이 설계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무엇을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라세요?
더 넓은 가슴과 이해심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정
아무리 여행이 유행처럼 번져있어서 누구나 여행을 간다고 해도, 그 자체는 큰 모험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모험을 시도하고 완성한 자신에 대한 인정이 여행에서 돌아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전문가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중남미, 아프리카 – 막연해서 두려울 수도 있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 유기농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고 상상 그 이상의 멋진 경험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